자바 매트리스 만년필 리뷰

ET의 리뷰/이것저것|2019. 1. 29. 22:51

남자의 물건 차, 시계, 지갑, 벨트 그리고 만년필. 글과는 거리가 멀고 특히 만년필은 한번도 써본적이 없지만 백화점에서 들린 몽블랑 매장에서 만년필이 너무 이뻐서 저렴한 제품을 하나 구매해 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자바 매트릭스 만년필입니다. 인터넷가는 만원 중반대에 형성되어 있으며 저는 2만원대의 잉크가 포함된 세트를 구매하였습니다.

인터넷에는 많은 입문용 제품 소개가 있었지만 꼼꼼히 정보를 검색해보고 구입한 제품이 아닌 단지 금속제질의 만년필이였기 때문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만년필은 미국의 루이스 워터맨이 1884년에 개발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어린시절 부터 대중화되어 사용을 한다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밖에서 필기용으로 사용할 엄두는 나지 않네요. 만년필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알고있는 볼펜보다 손의 피로감이 매우 적다고 합니다. 또한 오래사용하게 되면 펜촉이 사용자의 습성에 맞게 마모되어 나만의 펜을 만들 수 있다는 감성이 있다고 하지만 금속의 펜촉은 물리적으로는 종이에 사용할 경우 마모될 일이 없다고 합니다.




자바 매트릭스 만년필의 박스 사진입니다. 잉크가 포함되어 있는 세트라 박스가 큰 것인지 원래 이 브랜드의 박스가 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제품을 개봉하면 무용지물이지만 큰박스에 포장된 제품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박스는 옆이 아닌 위로 열리는녀석이 좋습니다.



자바 매트릭스 만년필은 제가 좋아하는 상자를 열듯이 개봉하는 포장박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우 만족했습니다. 구성은 팬과 잉크 카트리지 그리고 잉크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만년필이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포장은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천의 실밥이 보인다거나 포장지의 소재가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뭔가 구색을 맞춘 예식장의 저렴하고 화려한 소품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물건을 사는 것이지 포장지를 사는것이 아니니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문뜩 애플이 만년필을 만들면 포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궁금하기 도 하네요. 



만년필 잉크 카트리지는 한 박스에 6개씩 3박스, 총 18개의 잉크 카트리지가 제공됩니다. 만년필을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아 잉크 카트리지 하나당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넉넉하게 들은 잉크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잉크를 사용하며 비상용으로 갖고 있던지, 아니면 잉크 사용전에 카트리지를 전부 사용해보고 잉크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충전 카트리지 입니다. 제가 만년필을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뭔가 기계적이고 간지가 흘러 넘치는.... 글을 쓰기전에 잉크를 충전하며 새로운 마음을 다짐하고 글을 쓸것 같지만 아직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나사를 돌리게되면

 


위 사진과 같이 주사기의 원리로 잉크를 빨아들여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카트리지가 잉크가 소모되며 자동으로 내려가는지 아니면 직접 돌려주며 잉크를 공급해야 하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추후 사용해보고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십 수백만원대의 멋진 녀석과는 다르게 자바 매트릭스 만년필은 밋밋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펜입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금속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펜이라는것이 가장 의미있는 점인 것 같습니다.



뚜껑을 열게되면 펜촉이 보입니다. 처음보는 볼펜이아닌 펜촉인데 멋있기도 하면서도 괜히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뇌리에 스칩니다. 필체가 좋다면 어디서든 꺼내 멋지게 글을 쓰겠지만 저는 학창시절 필기를 열심히해도 제 글씨를 못알아봐 공부를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펜촉입니다. 이것보다 더 저렴한 제품은 문양이 없는 제품들이 많은데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꽤 멋진, 그리고 있어보이는 문양이 각인 되어 있습니다.

제조사는 다음과 같이 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내구성이 높은 스텐레스 소재의 무게감이 좋은 만년필
묵직한 스텐레스의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델
유광 크롬의 클립과 중결링
 유려한 필기감의 스텐레스 촉
 날개 부분 최대 너비 7.0mm의 와이드 촉
IRIDIUM POINT 특수처리로 마모성이 적고 견고한 유선형 펜촉
종이가 긁히지 않고 부드럽게 써집니다


각각의 설명은 직접 사용하며 느껴봐야 겠지만 묵직한 스텐레스는 대한민국의 전 캡틴 기성용 선수의 묵직함과는 다르게 아시안컵의 난사 전진패스가 생각나는 묵직함입니다.

무거워 보이는데 묵직함은 느껴지지가 않네요.


제가 알지 못하는 장르 만년필, 그리고 처음사용하는 만년필.

이제품이 좋다 안좋다는 정말로 평가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필압을 주지 않아도 술술 써지는 필기감은 신기하지만 아직은 익숙치 않고 이 느낌이 정말 좋은 만년필의 느낌인지 아니면 잘못된 느낌인지 판단하기도 애매하기 때문이죠.

호기심으로 산 제품이지만 만년필을 수령하면서 글을 이쁘게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올 한해는 나만의 글씨 하나 정도는 갖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런 악필이 멋진 글씨로 재탄생할 날을 기대하며 이만 자바 매트리스 만년필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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